야구장서 실신한 20대 회복…폭염·탈수 겹쳐
핵심 요약
폭염 속 야구장에서 실신한 20대 관중이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 없이 6일 퇴원했다. 탈수와 혈압 저하, 장시간 응원으로 뇌 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실신으로 확인됐다. 같은 경기에서 관중 25명이 온열질환 의심 증상으로 치료받았고 KBO는 이틀간 1·2군 전 경기를 취소했다.
폭염 속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다 의식을 잃은 이모(23)씨가 입원 치료와 정밀 검사를 마치고 6일 퇴원했다.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씨는 지난 4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2026 KBO리그 경기를 보던 중 쓰러져 가천대 길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씨는 8회 말 SSG 공격 때 어지럼증을 느낀 뒤 의식을 잃어 처음에는 심정지가 의심됐다. 그러나 진단 결과 폭염으로 인한 탈수와 혈압 저하가 겹쳐 발생한 실신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무더운 환경에서 수분이 부족해진 상태로 장시간 서서 응원하면서 뇌로 흐르는 혈액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판단했다.
이씨는 신속한 치료로 건강을 되찾아 퇴원할 수 있었다며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무더위에도 경기장을 찾는 야구팬과 선수들이 모두 안전하게 여름을 보내기를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 치료를 맡은 위진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폭염 때 혈관이 확장되고 많은 땀으로 탈수가 생기면 혈압이 낮아져 실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 교수는 여름철에는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물을 충분히 마시고, 더위에 장시간 노출되는 활동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당시 경기에서는 이씨를 포함한 관중 25명이 온열질환 의심 증상을 호소해 치료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는 관중과 선수단의 안전을 고려해 5일과 6일 예정됐던 프로야구 1·2군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