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없이 120으로 호출…고령층 택시 대기 단축
핵심 요약
서울시가 앱이나 회원가입 없이 120 전화로 택시를 부를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평균 배차 시간은 1분에서 1분 30초이며 호출료는 무료다. 월간 운행 완료 건수는 지난달 1만968건으로 처음 1만 건을 넘어섰다.
서울시는 폭염 속 고령층의 택시 이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120다산콜센터와 연계한 ‘동행 온다 콜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앱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120에 전화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말하면 주변 차량을 배차받을 수 있다. 서비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호출료는 무료다. 병원 진료와 복지관 방문, 장보기 등 일상적인 이동이 주요 지원 대상이다.
전화가 전용 콜센터로 연결되면 상담원이 출발지와 목적지를 확인한 뒤 배차를 진행한다. 지난 7월 기준 목적지를 말한 시점부터 배차 완료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분에서 1분 30초였다. 차량이 정해지면 위치와 차량번호, 기사 연락처가 문자메시지 또는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전달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기존 전용번호인 1855-0120 대신 익숙한 120으로 호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꿨다.
택시 호출 방식은 연령대별로 차이가 뚜렷하다. 2024년 택시 이용 시민만족도 조사에서 20~40대는 60% 이상이 앱으로 택시를 불렀지만, 60대 이상은 80%가 길에서 운행 중인 택시를 잡았다. 앱 호출 이용자의 67.1%는 5분 안에 승차했고 98.2%는 10분 이내 택시에 탔다. 길에서 빈 택시를 기다린 이용자는 5분 이내 승차 비율이 48.8%였고, 10분 이상 기다린 비율도 7.6%에 달했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층에게 여름철 야외 대기는 온열질환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서비스 이용도 빠르게 늘고 있다. 월간 운행 완료 건수는 지난해 7월 첫 달 909건에서 올해 6월 7617건으로 8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1만968건을 기록해 전월보다 약 44% 늘었으며, 처음으로 월 1만 건을 넘어섰다. 가족의 도움을 받아 앱을 사용하거나 길가에서 빈 택시를 기다려야 했던 고령층이 전화만으로 차량을 호출할 수 있게 되면서, 디지털 활용 능력의 차이가 이동 제약으로 이어지는 문제를 줄이는 생활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