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메타 데이터센터 임대 추진…최대 15조원 규모
핵심 요약
앤트로픽이 메타로부터 최대 100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연산 자원을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메타는 이번 거래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진출할 수 있으며, 앤트로픽은 AI 서비스 수요 대응을 위해 외부 연산 자원을 잇달아 확보하고 있다. 협상은 초기 단계로 최종 계약 여부는 불확실하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메타로부터 최대 100억달러(약 15조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연산 자원을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메타는 자체 AI 인프라를 외부에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처음 진출하게 된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메타에 2년간 연산 자원을 임차하는 제안을 했고, 메타는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 규모는 최대 100억달러로, 앤트로픽이 임대료를 매달 분할 지급하고 양측이 조기에 계약을 종료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협상은 초기 단계여서 최종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메타는 지금까지 외부에 연산 자원을 판매한 적이 없어 이번 협상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메타는 관련 질의에 답하지 않았고, 앤트로픽은 논평을 거부했다.
메타는 이번 거래를 통해 광고에 집중된 매출원을 다각화하고, 코어위브·네비우스 같은 AI 연산 자원 임대 업체와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AI 모델 학습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용량이 부족해지면서 연산 자원 자체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진출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외부 기업들이 메타의 AI 모델이나 남는 연산 자원을 구매하기 위해 거의 매주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외부 임대 수익이 자체 사업에 투입했을 때보다 크다면 판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앤트로픽은 AI 서비스 '클로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외부 연산 자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테네시주 멤피스의 AI 데이터센터 '콜로서스1'을 이용하는 계약을 맺었으며, 이달에는 AI 인프라 업체 테라울프와 20년간 190억달러(약 28조50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메타 역시 클라우드 사업을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 출신 고위 임원 데이브 브라운을 영입해 데이터센터 구축 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메타의 올해 자본적지출 전망치는 1250억~1450억달러(약 187조5000억~217조5000억원)로, 반도체 부품 가격 상승과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를 반영해 기존 전망치에서 상향 조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