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서비스 매출 사상 최대에도 성장률 기대 미달…환율·게임 부진 영향
핵심 요약
애플 서비스 사업이 6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성장률은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환율 영향과 모바일 게임 부진이 성장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애플은 AI 투자 확대와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으로 향후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애플의 서비스 사업이 6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성장률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앱스토어와 클라우드 등 핵심 사업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모바일 게임 부진과 환율 영향이 증가세를 둔화시킨 요인으로 지목됐다. 애플은 31일(한국시간) 2026회계연도 3분기(4~6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매출 1094억2000만달러(약 156조원), 영업이익 357억달러(약 51조원), 순이익 297억9000만달러(약 42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이폰과 맥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영업이익은 27.1%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케반 파레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서비스 부문이 앱스토어와 애플케어, 콘텐츠, 클라우드, 결제 사업 전반의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유료 구독은 15억건을 넘어섰고, 거래 계정과 유료 계정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다만 서비스 성장률은 시장 기대에 못 미쳤으며, 파레크 CFO는 환율 영향을 가장 먼저 언급하면서 모바일 게임 부문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2026회계연도 4분기(7~9월)에도 환율 영향이 이어져 서비스 부문 성장률에 약 5%포인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품 교체 수요를 늘리기 위한 '애플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이 최신 제품을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높은 잔존가치를 바탕으로 리스 프로그램을 활용해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고 정기적인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일부 채널에서 운영 중이며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인공지능(AI) 투자도 지속 확대한다. 쿡 CEO는 자체 데이터센터와 외부 클라우드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인프라 전략 아래 AI 관련 운영비와 자본지출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 AI는 비용 증가 요인이지만 iCloud+ 상위 요금제 가입 확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어 투자 확대가 수익성에 미칠 영향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설명했다. 온디바이스 AI는 애플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개인정보 보호를 기반으로 운영체제 전반에 AI를 통합하는 전략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쿡 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마지막으로 물러나며, 애플은 존 터너스 부사장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