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사용량 연동 뉴스 계약으로 시리 개편
핵심 요약
애플이 시리의 뉴스·정보 처리 능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량 연동형 콘텐츠 계약을 추진한다. 수억 달러 규모가 거론되지만 최소 보장금이 없어 언론사에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협상은 제미나이 기반 시리 개편에 실시간 정보를 더하고 과거 AI 뉴스 요약 오류를 보완하려는 움직임이다.
애플이 인공지능 음성비서 시리의 뉴스·정보 처리 능력을 높이기 위해 언론사들과 다년간의 콘텐츠 이용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최근 수개월 동안 제시한 방안은 콘텐츠가 실제로 활용된 양에 맞춰 비용을 지급하는 변동형 보상 구조다. 전체 지급 예산으로는 수억 달러, 우리 돈 수천억원 규모가 거론된다.
새 계약은 올가을 iOS 27 등과 함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AI 기반 시리의 품질 개선에 활용될 전망이다. 애플의 제안에는 최소 보장금이 없고 사용된 콘텐츠에 대해서만 대가를 지급하는 방식이 담겼다. 연간 2천만∼2천500만달러를 지급하는 아마존과 뉴욕타임스의 고정 요금형, 5년간 최대 2억5천만달러 규모인 오픈AI와 뉴스코퍼레이션의 계약이나 구글과 AP통신이 택한 고정·변동 혼합형과 구별된다.
이번 협상은 2011년 출시 이후 활용도가 낮다는 비판을 받아온 시리를 강화하는 작업과 맞물려 있다. 애플은 지난 1월 구글과 협력해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시리를 개편하기로 했으며, 여기에 실시간 뉴스와 정보를 더하는 후속 단계로 언론사 콘텐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최소 수입이 보장되지 않는 구조여서 세 가지 계약 유형 가운데 언론사에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애플은 뉴스 콘텐츠를 AI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정확성 문제를 겪은 바 있다. 2024년 말 시험 도입한 AI 뉴스 요약 기능은 BBC 등 언론사 기사와 관련해 오류가 포함된 헤드라인을 노출해 논란이 일자 곧 중단됐다. 과거에도 AI 학습권을 포함한 계약을 맺고 콘텐츠 이용료를 지급했으며, 2019년부터는 유료 서비스 애플뉴스플러스를 통해 언론사들과 제휴해왔다. 뉴스코퍼레이션 산하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서비스의 초기 참여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