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이끈 베일리 10월 퇴임…새 경영진 재편 본격화
핵심 요약
제니퍼 베일리 애플 부사장이 오는 10월 말 퇴임하고 자문역으로 인수인계를 지원한다. 애플페이는 연간 매출 75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핵심 서비스로 성장했다. 팀 쿡의 퇴진과 존 터너스의 CEO 취임을 계기로 경영진 재편이 빨라질 전망이다.
애플페이와 월렛 사업을 이끌어온 제니퍼 베일리 애플 부사장이 오는 10월 말 회사를 떠난다. 다음 달 1일 팀 쿡 최고경영자가 물러나고 존 터너스 하드웨어 부문 수석부사장이 CEO에 오르는 일정과 맞물리면서, 애플의 장기근속 경영진 교체가 본격화하는 흐름이다. 후임 인선은 베일리의 퇴임 전에 공개될 예정이며, 그는 퇴임 후에도 자문역으로 인수인계를 돕는다.
베일리는 2000년대 초 애플에 합류해 온라인스토어 담당 부사장을 거친 뒤 2014년 애플페이 출시를 주도했다. 애플페이는 아이폰 등을 활용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에서 결제하는 서비스로 성장했으며, 연간 매출 추정치는 75억달러를 웃돈다. 결제 사업은 애플카드와 기기 업그레이드 구독 프로그램 등 금융·서비스 영역 확장의 기반이 됐다. 베일리는 주요 신제품 행사에서 관련 기능을 직접 소개하며 영향력 있는 여성 임원으로 활동했다.
월렛의 기능도 사업 확대와 함께 넓어졌다. 초기에는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를 디지털 형태로 저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지만, 현재는 주택·자동차·호텔의 디지털 키와 신분증까지 보관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애플페이 역시 수억명의 이용자가 사용하는 결제 수단이자 아이폰 이용자를 애플 생태계에 연결하는 핵심 서비스로 성장해 베일리의 퇴임은 내부에서도 상당한 손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애플에서는 리사 잭슨 전 환경 담당 부사장이 회사를 떠났고 케이트 애덤스 법무책임자도 올해 퇴임할 예정이다. 루카 마에스트리 전 최고재무책임자와 필 실러 전 마케팅 책임자는 역할을 줄인 상태다. 에디 큐, 디어드리 오브라이언, 그레그 조스위악 등 약 40년간 근무한 베테랑 임원들도 남아 있어 추가 이탈 가능성이 거론된다. 차기 CEO 터너스는 최근 은퇴했던 전직 하드웨어 책임자를 경영진에 다시 합류시켰으며, 취임 뒤 조직과 인사를 추가로 손질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