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서 동성결혼 25주년 합동 예식
핵심 요약
암스테르담에서 동성결혼 합법화 25주년을 기념하는 합동 결혼식이 열렸다. 네덜란드에서는 2001년 이후 3만6000쌍이 넘는 동성 커플이 결혼했다. 행사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과 결혼을 함께 축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임시 예배당에서 6일 현지 시간 프라이드 행사의 하나로 동성 커플들을 위한 합동 결혼식이 열렸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네덜란드가 제도 시행 25주년을 맞아 마련한 행사로, 수십 명이 예식에 참석해 커플들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예식에 참여한 커플들은 하객들이 만든 터널을 지나 입장한 뒤 서로 혼인 서약을 나눴다. 일부 커플은 입맞춤으로 결혼을 기념했고, 식을 마친 뒤에는 임시 예배당 안팎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한 공간에서 여러 커플의 결혼 절차가 이어지면서 이번 행사는 프라이드 축제와 동성결혼 합법화 25주년의 의미를 함께 담은 자리로 진행됐다.
네덜란드는 2001년 동성결혼을 합법화했으며 이후 혼인 관계를 맺은 동성 커플은 3만6000쌍을 넘어섰다. 다만 사회 전체에서 결혼을 선택하는 비율은 낮아지고 있다. 성인 가운데 기혼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56%에서 2025년 44%로 12%포인트 줄었고, 결혼 대신 법적 효력을 갖춘 동거 계약을 택하는 커플도 많아졌다.
이번 합동 결혼식은 혼인 형태와 관련한 사회적 선택이 달라지는 흐름 속에서도 사랑을 기념하는 의식으로서 결혼이 지닌 의미를 되새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를 마련한 주최 측은 사랑이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는 취지를 내세워 여러 형태의 사랑과 결혼을 축하했다. 커플들의 서약과 하객들의 축하는 동성결혼 제도화 이후 25년의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