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US오픈 앞두고 복귀 시계 멈췄다
핵심 요약
알카라스가 손목 건초염으로 넉 달째 투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US오픈 전 실전 점검 기회는 23일 개막하는 윈스턴세일럼오픈만 남았다. 전문가들은 성급한 복귀가 부상의 만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손목 부상으로 지난 4월 바르셀로나오픈 이후 넉 달째 남자프로테니스 투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거처인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했지만 8일 개막한 신시내티오픈에는 나서지 못했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은 30일 막을 올린다.
알카라스의 부상은 손목 힘줄을 둘러싼 활막에 염증이 생기는 건초염이다. 라켓을 반복해서 쥐고 휘두르는 선수들에게 흔한 부상으로, 가벼우면 몇 주 만에 회복되지만 상태가 심하면 수술과 최장 1년의 재활이 필요할 수 있다. 알카라스는 수술을 받지 않았으며, US오픈 전 실전을 점검할 기회는 23일 시작하는 ATP 250 윈스턴세일럼오픈만 남았다.
손목은 라켓과 공이 맞닿을 때마다 움직이는 데다 뼈와 힘줄 주위의 근육량도 적어 치료와 복귀 시점 판단이 까다롭다. 다양한 구질에 강한 회전을 거는 알카라스의 경기 방식 역시 손목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물리치료사 제임스 로스는 라켓과 스트링의 발전으로 공의 위력이 커지고 경기 일정까지 가혹해지면서 선수의 신체가 감당해야 할 부상 위험도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랭킹 포인트와 수입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에 밀려 복귀를 서두르면 만성화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메이저 대회 3회 우승자인 앤디 머리도 20대 초반 손목을 다친 뒤 통증의 기억을 정신적으로 떨쳐내기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부상 전까지 매년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씩 우승하던 알카라스는 그 흐름을 유지할 경우 2034년 31세에 노바크 조코비치의 메이저 최다 24회 우승 기록과 나란히 설 수 있는 속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