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판석 감독 64세로 영면…동료들 애도 물결
핵심 요약
안판석 감독이 뇌출혈 투병 끝에 지난 12일 향년 64세로 별세했다. 백지연과 김혜은 등 고인과 인연을 맺은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마지막 연출작 ‘연애박사’는 촬영을 마치고 오는 10월 방영될 예정이다.
섬세한 인물 묘사와 현실적인 연출로 한국 드라마에 뚜렷한 작품 세계를 남긴 안판석 감독이 지난 12일 향년 64세로 별세했다. 안 감독은 지난달 뇌출혈로 쓰러진 뒤 입원 치료를 이어왔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오랜 친구인 방송인 백지연과 작품으로 인연을 맺은 배우 김혜은을 비롯해 방송가 동료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백지연은 12일 인스타그램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안 감독을 멋진 연출가이자 참 좋은 친구로 기억했다. 백지연과 안 감독은 1987년 각각 MBC 공채 아나운서와 MBC 드라마본부 프로듀서로 입사한 동기다. 김혜은은 13일 드라마 ‘밀회’를 함께한 일을 영광으로 간직하고 있다며 마지막 작품에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과 애통함을 드러냈다. 자신을 성장하게 한 고인의 말을 잊지 않겠다는 인사도 남겼다.
1961년생인 안 감독은 1994년 MBC 베스트극장 ‘사랑의 인사’를 연출하며 이름을 알렸고, 2003년 MBC를 떠난 뒤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쳤다.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등을 선보이며 한국 드라마를 대표하는 연출가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에는 이제훈·김대명·성동일이 출연한 JTBC ‘협상의 기술’을 내놓았다.
고인의 생전 마지막 연출작은 ENA 새 월화드라마 ‘연애박사’로 남게 됐다. 제작진은 고인이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명복을 빌었다. ‘연애박사’는 지난 2월 촬영을 마쳤으며 오는 10월 방영될 예정이다. 오랜 입사 동기와 함께 작업한 배우, 유작을 준비하는 제작진의 추모가 잇따르는 가운데 안 감독이 구축한 연출 세계는 그가 남긴 작품들과 마지막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과 다시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