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판석 감독 64세로 별세…유작 ‘연애박사’ 10월 공개
핵심 요약
안판석 감독이 뇌출혈 투병 중 64세로 별세했다. 차승원과 김명민, 김혜은, 백지연 등이 고인의 작품 세계와 인품을 추모했다. 유작 ‘연애박사’는 촬영과 후반 작업을 마치고 오는 10월께 공개될 예정이다.
‘하얀거탑’과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을 연출한 안판석 감독이 12일 오후 뇌출혈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64세. 지난해 폐암 진단을 받은 고인은 지난달 뇌출혈로 쓰러진 뒤 입원 치료를 이어왔다. 유작인 ENA 새 드라마 ‘연애박사’의 첫 방송을 두 달가량 앞두고 전해진 비보에 배우와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영화 ‘국경의 남쪽’과 드라마 ‘수줍은 연인’, ‘장미와 콩나물’을 함께한 차승원은 배우를 정형화하지 않고 살아 움직이게 한 연출가였으며, 사람을 면밀히 관찰하고 장르를 가리지 않은 채 도전을 계속했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2007년 ‘하얀거탑’에서 장준혁을 연기한 김명민은 배우의 말과 표현을 경청하고 존중했던 감독이라고 회고했다. 최고 시청률 20.8%를 기록한 ‘하얀거탑’은 한국 메디컬 드라마의 대표작이자 김명민의 인생작으로 남았다.
‘밀회’에 출연한 김혜은은 고인과 작품을 함께한 일을 영광으로 간직해 왔다며 마지막 작품에 참여하지 못한 안타까움과 깊은 슬픔을 나타냈다. 안 감독이 자신의 마음을 성장시켜 줬다는 기억과 함께 평안한 영면을 기원했다. 1987년 MBC 입사 동기인 백지연 전 아나운서도 고인을 멋진 감독이자 좋은 친구로 추억하며 작별 인사를 남겼다.
1961년생인 안 감독은 1987년 MBC에 입사해 조연출을 거친 뒤 1994년 MBC 베스트극장 ‘사랑의 인사’로 정식 연출을 시작했다. 이후 ‘아내의 자격’, ‘풍문으로 들었소’, ‘봄밤’ 등에서 인간의 욕망과 관계, 감정의 미묘한 결을 담아냈다. 촬영과 후반 작업을 마친 ‘연애박사’는 현재 방송 일정의 차질 없이 오는 10월께 공개될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되고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다. 절차는 13일 시작되며 발인은 15일 오전 9시 3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