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증시 폭락 사태 두고 금융수장 3인 해임 촉구
핵심 요약
안철수 의원이 증시 폭락 사태의 책임을 물어 김용범·이억원·이찬진 등 금융수장 3인의 경질을 촉구했다. 그는 레버리지 ETF 문제에 대한 당국의 무대책을 비판하며 '노답 삼형제'라고 규정했다. 안 의원은 이들의 발언과 행보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정책·감독·대응의 실패를 주장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3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김용범 정책실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즉각적인 경질을 요구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 증시가 '전시 상황'에 놓였다며 코스피가 연이틀 대폭락해 5000선이 붕괴될 뻔했고, 서킷브레이커가 일상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혼란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여전히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안 의원은 해당 레버리지 ETF가 상장폐지나 거래정지 조치를 취해도 모자랄 상황인데도, 당국이 한 달 넘게 '보완책 검토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용범 실장이 '레버리지 ETF만이 원인은 아니다'라고 발언한 점, 이억원 위원장이 '규제 검토'라는 표현만 반복한 점, 이찬진 원장이 '드러누웠어야'라고 했다가 실제로는 드러누워 복지부동한 점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이들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유발하는 휴먼 에러'라고 맹비난했다.
안 의원은 애초에 이런 투기성 상품을 누구의 판단으로 허용했는지, 왜 위험 신호를 방치했는지에 대해 국민이 의문을 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과 감독, 대응 모두 실패했다고 단언하며, 사태가 발생하기까지 어떤 대안이나 행정지도도 눈에 띄지 않았다고 '노답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안 의원은 지난 3월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고시 기준 현역 의원 중 재산 1위를 기록했으며, 대부분이 안랩 주식 186만 주로 1117억8600만 원 상당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발언은 금융당국 수장들의 책임론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안 의원의 경질 요구가 실제 인사 조치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여야를 막론하고 증시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번 주장이 금융 규제 강화 논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안 의원은 레버리지 ETF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당국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