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 조직 재편 촉구…친한계 정면 반박
핵심 요약
안철수 의원이 친한계를 겨냥한 ‘복당 운동권’의 총선 공천 배제를 주장했다. 안 의원은 수도권 조직 강화와 청년·헌신 인사의 당협위원장 기용도 제안했다. 우재준 최고위원과 한지아 의원은 탄핵 찬성 전력과 자기 정치를 거론하며 반박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 밖 특정인을 위해 당내 갈등을 키우는 세력을 이른바 ‘복당 운동권’으로 규정하고, 차기 총선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들이 더불어민주당의 ‘86 운동권’에 견줄 만큼 당을 훼손하고 있다며 당내에서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친한동훈계 의원들은 안 의원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태도를 바꾸고 있다며 즉각 반발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와 당내 ‘복당 운동권’을 동시에 상대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당 밖의 특정인은 무소속 한동훈 의원, ‘복당 운동권’은 친한계 의원들을 겨냥한 표현으로 읽히지만, 안 의원은 실명을 밝히지 않은 채 누구를 뜻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만 했다. 당에 윤리적 오점을 남겼거나 국민 상식에 어긋난 인사를 걸러내야 한다며 일부 친한계 의원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와 맞닿은 주장도 내놨다.
이번 발언은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위원장이 비어 있는 사고당협의 재정비 등에 착수한 시점에 나왔다. 안 의원은 차기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은 수도권에 조직 역량을 집중하고, 당협위원장을 바꾸는 지역에는 20·30대 청년과 당에 헌신한 인사를 신속히 영입해 배치하자고 제안했다. 그의 주장은 친한계와 대립해 온 당권파의 기존 입장과 궤를 같이했으며, 최근 잇단 강경 발언을 두고 차기 전당대회나 서울시장 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친한계 우재준 최고위원은 한동훈 전 대표가 제명되고 정치적 어려움을 겪은 근본 배경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도 탄핵에 찬성했지만 그에 따른 정치적 부담은 한 전 대표가 대부분 떠안았다며, 안 의원이 현재도 당시 선택을 옳다고 보는지 아니면 후회하는지 답하라고 요구했다. 한지아 의원은 안 의원의 ‘새정치’를 믿고 싶다면서 개인의 정치가 아닌 본래 내세웠던 새정치를 다시 말해 달라고 촉구했다. 당 조직 재편과 징계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충돌이 공개적인 노선 공방으로 번진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