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반도체클러스터 원수 방류에 제동
핵심 요약
안성시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공업용수 시설의 시운전과 원수 방류 계획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다. 용인시는 8월 14일 5시간 동안 시운전하며 원수 5만8천80㎥를 방류할 계획이다. 안성시는 한천 정비와 안전·피해 예방 대책이 마무리된 뒤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기 안성시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공업용수 공급시설의 시운전과 원수 방류 계획을 보류해 달라고 지난 5일 공식 요청했다. 한천 정비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량의 원수가 유입되면 일부 구간이 범람할 가능성이 있고, 고삼저수지와 한천의 안전을 위한 대책도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용인시는 지난달 30일 안성시에 공업용수 공급시설을 8월 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5시간 동안 시운전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했다. 시험 과정에서 방류할 원수는 모두 5만8천80㎥다. 용인시는 앞서 6월에도 네 차례 원수를 흘려보냈으며,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서 방류된 물은 수계를 따라 안성 고삼저수지와 지방하천인 한천으로 유입된다.
이번 방류 대상은 공업용수로 사용된 뒤 배출되는 처리수가 아니라 사용 전 원수다. 그러나 안성시는 방류수 유입에 대비한 한천 정비사업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점을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다. 수질과 농업 피해를 예방할 방안, 피해가 발생했을 때 가동할 대응체계, 주민들이 제기한 우려를 해소할 관계기관 협의와 구체적인 조치도 마무리되지 않아 현시점의 방류는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안성시는 2021년 1월 경기도와 용인시, SK하이닉스, 용인일반산업단지 등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상생 협력’ 협약을 체결한 뒤 산업 방류수 문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해 왔다. 클러스터 사업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시민이 안심할 안전대책과 충분한 공감대가 먼저 형성돼야 한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가며 시민 안전과 지역 상생을 함께 반영한 해법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