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호 과거 발언 재조명…친일단체 활동도 확인
핵심 요약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가 친일단체 평의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확인됐다. 안상호는 1918년 인터뷰에서 자신의 생활방식이 일본인과 같다는 취지로 말했다. 서양의학 도입과 왕족 진료 경력에 친일단체 활동 및 과거 발언이 겹치며 논란이 이어졌다.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의 증조부 안상호가 일제강점기 친일단체에서 활동한 사실과 함께 일본인과 다를 바 없이 생활한다고 밝힌 과거 인터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영이 일본에서 서양의학을 공부하고 고종을 진료한 증조부라며 안상호를 소개한 뒤 그의 이력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1918년 12월 10일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는 안상호의 가정생활을 다룬 기사가 실렸다. 당시 안상호는 자신을 일본 사람과 같다고 표현하면서 조선 옷은 한 벌도 갖고 있지 않고 매운 음식도 전혀 먹지 못한다고 밝혔다. 일본식 생활로 인해 불편한 점은 없다는 취지의 답변도 남겼다.
고향의 친족이 찾아올 때 어떻게 대하느냐는 질문에는 조선 사람과 별로 교류하지 않아 불편할 일이 없으며 이를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해당 기사에는 안상호가 의친왕이 도쿄에 머물 당시 왕족의 진료를 담당하는 시의로 일했다는 설명도 담겼다.
안상호는 도쿄에서 서양의학을 배운 뒤 한국인 최초로 서양식 병원을 개원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영은 증조부가 한양에 첫 서양식 병원을 열고 고종을 진료했다며 집안이 4대째 의사 가문이라고 직접 밝혔다. 그러나 안상호가 1916년 친일단체 대정실업친목회의 평의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평가가 엇갈렸다. 이 단체는 같은 해 결성됐으며 을사오적 가운데 한 명인 이완용이 고문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