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염료공장 두 건물서 같은 물질 잇단 발화
핵심 요약
안산의 염료 제조공장 신관과 구관에서 이산화티오요소가 이틀 연속 발화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장비 21대와 인력 55명을 투입해 구관의 중화와 반출 작업을 8시간 30여 분 만에 마쳤다. 현행 제도에서 관리가 어려운 물질로 확인돼 공장 점검 강화와 안전관리 방안 검토가 추진된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염료 제조업체에서 공장 이전 작업 중 신관과 구관에 보관된 이산화티오요소가 이틀 연속 자연 발화해 연기가 발생했다. 6일 신관에 이어 7일 구관에서 사고가 났으며, 소방당국이 두 현장에서 안전 조치를 벌인 결과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고온에서 보관 용기가 팽창한 것이 발화 원인으로 추정된다.
7일 오전 7시 44분께 성곡동의 3층짜리 구관 외부에서 연기가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는 무인파괴방수차 등 장비 21대와 화학구조대를 포함한 인력 55명이 투입됐다. 소방대는 구관 3층 창문을 깨고 물을 뿌려 연기를 가라앉힌 뒤, 날염 등에 쓰이는 유기황 화합물인 이산화티오요소를 100ℓ짜리 통에 나눠 담아 외부로 옮겼다. 작업은 8시간 30여 분 뒤인 오후 4시 20분께 마무리됐다.
앞서 6일에는 구관에서 740m 떨어진 5층짜리 신관 창고의 같은 물질에서 먼저 발화가 일어났다. 업체는 지난 3월부터 구관의 화학물질과 장비를 신관으로 옮겨 왔으며, 이전 기간 중 두 건물에서 차례로 사고가 발생했다. 이산화티오요소는 20ℓ 플라스틱 용기에 보관돼 있었다. 신·구관 내부의 화학물질은 모두 7t가량으로 추정되며, 공장 이전 완료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구관에는 안전 조치 후에도 반출하지 못한 이산화티오요소가 남아 소방 인력이 저녁까지 현장을 지켰다. 폐기물 처리업체 사정으로 옮기지 못한 물량도 신속히 반출할 계획이다. 이 물질은 독성 가스를 내는 유해화학물질이지만 현행법상 위험물로 지정되지 않았고, 일반 화학물로 분류돼 화학물질 배출 이동량정보시스템에도 반출 내역이 기록되지 않는다. 소방당국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공장 점검과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관계 기관에 관리 필요성을 알리고 제도적 보완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