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이야포에 모인 100여 명, 민간인 희생 추모
핵심 요약
여수 남면 안도 이야포 평화공원에서 미군폭격사건 76주년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가 열렸다. 지역 주민과 기관·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평화문화제와 공연, 추모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여수시는 추모비 건립에 이어 침몰선 조사와 유해 발굴 용역 등 진실 규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시는 3일 전남 여수시 남면 안도 이야포 평화공원에서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 76주년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를 열었다. 여수시와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위령사업 추진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지역 주민과 기관·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본 추모제에 앞서 진행된 평화문화제에는 공연과 여러 추모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기존 행사의 구성에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내용을 보강해 참석자들이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도록 했다. 서영학 여수시장은 76년 동안 아픔을 간직해 온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고, 희생자 명예 회복과 지역의 아픈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은 한국전쟁기인 1950년 8월 여수 남면 안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당시 제주도로 향하던 피난선과 바다에서 조업하던 어선이 미군기의 기총사격을 받아 민간인 다수가 희생됐다. 이 사건은 전쟁 시기 여수 지역에서 벌어진 대표적인 민간인 희생 사건으로 남아 있으며, 올해로 발생 76년을 맞았다.
여수시는 2022년 이야포 평화공원에 추모비를 세운 뒤 민간과 행정이 함께하는 추모 행사를 지속하고 있다.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후속 사업으로 침몰선 실태조사와 유해 발굴 용역도 추진 중이다. 시는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한편 평화와 생명의 가치가 미래 세대에 올바르게 이어지도록 관련 사업을 계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