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처변불경’ 발언 놓고 경질 공방
핵심 요약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마오쩌둥의 좌우명을 자신의 좌우명으로 소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역사 인식이 부적절하다며 안 장관의 즉각적인 경질을 요구했다. 국방부는 정세 변화에 흔들리지 말라는 인문학적 비유였을 뿐 정치적 옹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6·25전쟁 당시 중국군 참전을 결정한 마오쩌둥의 좌우명을 자신의 좌우명으로 소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정치권에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군을 지휘하는 장관으로서 부적절한 역사 인식을 드러냈다며 안 장관의 즉각적인 경질을 촉구했고, 국방부는 특정 인물이나 사상을 옹호한 발언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안 장관이 지난 6월 공군사관학교를 찾아 ‘정세가 변해도 놀라지 않는다’는 뜻의 ‘처변불경’을 자신의 좌우명으로 소개했다고 공개했다. 당시 안 장관이 “마오쩌둥이 중국 대륙을 통치하면서 항상 가슴에 품었던 처변불경, 마오쩌둥의 좌우명이 곧 내 좌우명”이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 정 원내대표의 주장이다.
안 장관은 지난 6월 15일 공군사관학교에서 교수와 훈육관, 사관생도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정 원내대표는 6·25전쟁을 김일성이 스탈린의 허락과 마오쩌둥의 지원을 받아 일으킨 침략 전쟁으로 규정하면서, 중국군 참전을 결정한 인물의 좌우명을 사관생도들 앞에서 강조한 것은 국방부 장관에게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국방부는 해당 발언이 정세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대처해야 한다는 뜻을 전하기 위한 인문학적 비유였으며, 특정 정치인이나 사상을 옹호하거나 강조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표현의 출처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정 원내대표는 ‘처변불경’이 마오쩌둥이 아닌 장제스의 말이라는 설도 있다며 출처조차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좌우명으로 삼았다고 주장했고, 안 장관의 존재 자체가 군에 대한 조롱이라며 경질 요구를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