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처변불경’ 발언에 야권 경질 공세
핵심 요약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공군사관학교에서 ‘처변불경’을 마오쩌둥의 좌우명과 연결해 소개한 발언이 논란이 됐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역사적 배경과 표현의 출처를 문제 삼으며 안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다. 국방부는 정세 변화에 흔들림 없이 대응하자는 인문학적 비유일 뿐 특정 인물이나 사상을 옹호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공군사관학교 간담회에서 ‘처변불경(處變不驚)’을 자신의 좌우명으로 소개한 사실을 두고 야권이 11일 경질을 요구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마오쩌둥과 연결한 해당 발언이 사관생도들 앞에서 사용하기에 부적절하다며 안 장관의 국가관과 안보 인식을 문제 삼았다.
안 장관은 지난 6월 15일 공군사관학교를 찾아 교수와 훈육관, 사관생도들이 참석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정세가 달라져도 놀라지 않는다는 뜻의 ‘처변불경’을 언급하며, 마오쩌둥이 중국 대륙을 통치할 때 품었던 좌우명이 자신의 좌우명이기도 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표현을 금과옥조처럼 제시했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6·25전쟁을 김일성이 스탈린의 허락과 마오쩌둥의 지원을 받아 일으킨 침략 전쟁으로 규정하고, 이런 역사적 배경을 지닌 인물의 좌우명을 군 장병을 양성하는 현장에서 거론한 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처변불경’의 출처가 마오쩌둥이 아니라 장제스라는 설도 있다며 안 장관이 표현의 유래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사용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국방부는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발언은 변화하는 정세에 흔들리지 않고 대응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한 인문학적 비유였다고 설명했다. 특정 정치 지도자나 그 사상을 지지하거나 부각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나 정 원내대표는 안 장관의 재임이 군과 안보를 훼손한다고 주장하며 즉각적인 경질을 거듭 촉구해 발언의 적절성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