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양계사료 혁신…농진청, 곤충 활용 기술 확산 나서
핵심 요약
농진청이 아메리카동애등에 활용 양계사료 기술을 아프리카에 확산하기 위해 짐바브웨에서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한국, 짐바브웨, 네덜란드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술과 산업 모델을 논의했다. 농진청은 유기성 폐기물 기반 순환형 모델로 사료비 절감과 농가소득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아메리카동애등에를 활용한 양계사료 기술을 아프리카 지역에 보급하기 위해 국제회의를 개최하고 현지 기술 확산에 나섰다. 농진청은 코피아(KOPIA) 짐바브웨사무소가 지난 16일 하라레 국제 콘퍼런스 센터에서 '아프리카 사료 곤충 혁신 국제회의'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혁신과 지속가능성: 곤충 기반 양계사료 기술 촉진'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한국과 짐바브웨 정부 관계자, 네덜란드 바헤닝언대학교와 국제곤충생리생태센터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첫날에는 오베르트 지리 짐바브웨 농업부 차관의 기조연설과 함께 각국 전문가들이 아메리카동애등에 사육 기술과 산업 기반을 비교·분석했다.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관계자들은 자국의 사례를 발표했으며, 코피아 짐바브웨·케냐사무소와 현지 사료업체 및 생산 농가 관계자들은 사료 곤충의 적정 사육 환경과 대량생산 방안을 논의했다. 기업과 농가를 연계한 상업적 생산 모델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농진청 코피아 짐바브웨사무소는 2017년부터 짐바브웨 과학산업연구청과 협력해 소규모 자작농의 소득과 영양 수준 향상을 위한 양계 경영 기술을 보급해 왔다. 2024년부터는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산업곤충과와 함께 현지 기후에 적합한 사료 곤충 생산 기술을 개발 중이다. 유기성 폐기물을 활용해 곤충 단백질 사료와 유기질 비료를 생산하는 순환형 모델을 구축, 농가의 사료비 부담을 낮추고 자립 기반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축산 사료비는 전체 가축 생산비의 60~70%를 차지하는 만큼, 아메리카동애등에 기반 순환형 바이오경제 모델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둘째 날인 17일에는 짐바브웨 웨자 지역의 아메리카동애등에 생산 시범마을을 방문해 기술 보급 이후 사료비 절감 효과와 양계 생산성 향상 현황을 점검했다. 이경희 농진청 국외농업기술과장은 "이번 학술회의는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아프리카의 사료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짐바브웨의 성공 사례를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해 농가소득 증대와 지속 가능한 축산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