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600회 ‘록시’ 내공 안고 브로드웨이 데뷔
핵심 요약
아이비가 8월 17일부터 9월 6일까지 뉴욕에서 ‘시카고’의 록시 하트로 브로드웨이에 데뷔한다. 한국 공연에서 여섯 시즌 동안 약 600회 같은 배역을 맡았고, 세 차례 영상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됐다. 아이비는 신인의 자세로 무대에 임하며 아시아 배우들의 진출 기회가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뮤지컬 배우 아이비가 오는 8월 17일부터 9월 6일까지 미국 뉴욕 앰배서더 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시카고’에 출연한다. 아이비가 맡은 배역은 주인공 록시 하트다. 한국에서 활동해 온 뮤지컬 배우가 국내 라이선스 공연과 같은 역할로 브로드웨이 정규 프로덕션의 주연에 발탁된 이례적인 사례다.
아이비는 2012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 라이선스 공연의 록시 하트 역으로 여섯 시즌에 참여해 약 600회 무대에 올랐다.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의 오디션 제안을 받은 뒤 약 1년에 걸쳐 세 차례 영상 심사를 치렀으며, 영어 발음과 억양을 현지 무대 기준에 맞추는 준비도 이어갔다. 처음에는 영어 실력에 대한 부담으로 망설였지만 도전 자체에 의미를 두고 오디션에 임해 최종 배역을 따냈다.
캐스팅 소식은 6월 10일 공개됐고, 아이비는 6월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능성을 낮게 봤던 만큼 결과가 여전히 실감 나지 않는다는 심경을 밝혔다. 브로드웨이 데뷔를 닷새 앞둔 8월 12일에는 뉴욕 맨해튼 뉴욕한인회관에서 다시 취재진과 만나 20대 초반 신인 시절로 돌아간 듯한 설렘을 드러냈다. 뉴욕 생활비를 아끼려고 한국에서 정수기까지 가져온 일화도 공개했다.
이번 무대는 국내 라이선스 작품에서 장기간 다져 온 배역 경험이 본토 프로덕션 캐스팅으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이비는 아무것도 모르던 신인 때의 자세로 공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자신의 도전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 배우들에게도 브로드웨이 진출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 약 3주간 이어질 뉴욕 공연은 그동안 축적한 록시 하트 연기를 현지 관객에게 선보이는 무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