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상 되찾은 여자 펜싱, 6월 MVP 선정
핵심 요약
여자 에페와 사브르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우승으로 6월 MVP에 선정됐다. 에페는 중국을 44대43으로, 사브르는 일본을 45대35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장비 반출조차 어려운 준비 여건을 극복한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선전을 다짐했다.
2026 펜싱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을 제패한 여자 에페 대표팀 송세라·임태희·이혜인·양승혜와 여자 사브르 대표팀 전하영·김정미·서지연·최세빈이 2026 MBN 여성스포츠대상 6월 최우수선수상에 선정됐다. 두 대표팀은 지난 6월 24일 인도 뉴델리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내며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에페 대표팀은 8강에서 대만,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물리친 뒤 결승에서 지난해 패했던 중국과 맞붙었다. 마지막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44대43으로 승리해 2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복귀했다. 사브르 대표팀은 태국과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일본을 45대35로 제압하며 3년 만의 우승을 완성했다.
대회 준비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6·3 지방선거 이후 대한펜싱협회 사무실이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봉쇄 시위로 출입이 제한됐다. 협회의 행정 기능이 사실상 멈춘 데다 선수들도 보관 중이던 칼과 장비를 꺼내지 못해 다른 장비를 사용하며 대회를 준비해야 했다.
심사위원회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훈련과 경기에 집중해 투혼을 보여준 두 대표팀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선수들은 여성 선수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는 뜻을 밝히고, 다가오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상승세를 이어가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힘든 상황에 놓인 다른 단체와 선수들에게 희망을 보여준 점도 이번 선정의 의미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