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공동 활용 인도네시아 첫 HPC 가동
핵심 요약
인도네시아 최초의 AI·빅데이터 연구용 HPC가 BRIN 데이터센터에서 가동을 시작했다. 한국산 HBM과 NPU, 보안 솔루션을 적용한 시스템은 최대 4.28페타플롭스 성능을 갖췄다. 아세안 11개 회원국 연구진이 원격으로 접속해 공동 연구 자원으로 활용한다.
인도네시아 최초의 초거대 인공지능·빅데이터 연구용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HPC)가 2026년 8월 7일 현지 연구혁신청(BRIN) 데이터센터에서 가동을 시작했다. 한국의 반도체와 AI 가속기, 보안 기술을 결합한 이 시스템은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아세안 11개 회원국이 함께 쓰는 연구 기반으로 조성됐다.
HPC의 최대 연산 성능은 4.28페타플롭스이며, 일반 개인용 PC보다 1000~2000배 높은 처리 능력을 갖췄다. 저장 용량은 4페타바이트, 내부 네트워크 속도는 400Gbps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와 퓨리오사AI의 신경망처리장치가 적용됐고, 안랩과 펜타시큐리티의 보안 솔루션도 탑재됐다. 2026년 6월 세계 슈퍼컴퓨터 성능 순위 ‘Top500’에서 435위에 올랐다.
구축 사업은 2023년 9월 한·아세안 정상회담을 계기로 출범한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포함돼 추진됐다. 한·아세안 협력기금 1000만 달러가 투입됐다. 당시 아세안 11개 회원국 가운데 싱가포르와 태국, 베트남을 제외한 8개국에는 AI 연구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였다.
회원국 연구진은 10Gbps급 연구망으로 원격 접속해 기후변화 대응과 신약 개발, 재난 관리, 보건의료를 비롯한 비영리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자원은 별도 위원회가 배분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로 이용 현황을 관리할 예정이다. 교육과 장학금 지원에 집중됐던 개발원조가 공동 활용 가능한 실물 연구 인프라 구축으로 확장됐다는 점도 이번 사업의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