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 체제 버크셔, 3년 관망 끝내고 매수 확대
핵심 요약
버크셔 해서웨이가 2분기 198억달러를 순매입하며 14분기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알파벳에 100억달러를 투자하고 자사주 45억달러를 사들였으며, 주식 매도액은 37억달러에 그쳤다. 현금 보유액은 150억달러 감소해 그렉 아벨 체제의 자본 배분 변화가 수치로 확인됐다.
그렉 아벨 최고경영자 체제로 전환한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2분기 198억달러, 약 27조9천억원의 주식을 순매입했다. 3년 넘게 이어진 매도 우위 흐름을 끝내고 14분기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것이다. 올해 1월 워런 버핏의 뒤를 이어 취임한 아벨이 이끄는 버크셔의 첫 대규모 투자 행보라는 점에서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버크셔는 2분기 알파벳을 비롯한 상장 주식에 모두 230억달러를 투입했다. 이 가운데 알파벳 보통주 매입액은 100억달러로, 알파벳은 버크셔의 5대 보유 종목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버크셔 해서웨이 자사주도 45억달러어치 사들였다. 반면 주식 매도액은 37억달러에 그쳐 2022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를 기록했다.
버핏은 앞선 3년여 동안 3천240억달러 규모의 상장 주식 포트폴리오를 점진적으로 줄이며 관망 기조를 유지했다. 투자자들은 가치 투자자로 알려진 버핏이 주식시장의 가격 수준을 높게 판단한 결과로 받아들였다. 수십 년간 그의 투자 움직임이 시장의 방향을 가늠하는 단서로 인식된 데다, 버크셔가 쌓아 올린 막대한 현금은 시장 하락을 기다리는 신호라는 해석과 투자자들의 불안으로 이어졌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는 상황에서 나온 이번 순매수 전환은 기존의 장기 매도 흐름과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버크셔는 2분기 중 현금 보유액이 150억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상장 주식 투자와 자사주 매입, 축소된 매도 규모가 동시에 확인되면서 아벨 체제의 자본 배분 방향을 보여주는 첫 분기 성적표가 구체적인 수치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