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 체제 버크셔, 14분기 만에 주식 순매수
핵심 요약
버크셔해서웨이의 2분기 순이익이 투자자산 평가이익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107.5% 늘었다. 주식 235억 달러어치를 매입하며 14분기 연속 순매도를 끝내고 자사주 매입도 확대했다. 현금은 약 4년 만에 감소했지만 대형 인수에는 신중한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워런 버핏(95)이 물러난 뒤 올해 1월 그렉 아벨 최고경영자 체제로 전환한 버크셔해서웨이가 현금 축적 기조에서 자금 집행으로 방향을 틀었다. 버크셔의 2분기 순이익은 256억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5% 증가했다. 주식 등 투자자산의 평가이익이 확대된 영향으로, 투자이익은 126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투자 손익의 변동성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29억8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6.3% 늘었다. 제조업·서비스·소매 부문의 이익이 24% 증가한 44억7천만 달러에 이르며 개선을 이끌었고, 에너지 부문 이익도 27%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 보험사 가이코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보험 부문 이익은 13% 감소했다.
6월 말 현금과 단기 국채 보유액은 3,647억 달러로 3월 말의 3,802억 달러보다 약 4% 줄었다. 현금 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약 4년 만이다. 버크셔는 2분기에 주식 약 235억 달러어치를 사들이고 37억 달러어치를 매도해 14분기 연속 이어진 순매도를 끝냈다. 6월에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식 약 100억 달러어치를 매입했다.
자사주 매입도 1분기 2억3,500만 달러에서 2분기 약 45억3천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신규 주식 투자와 자사주 매입이 함께 확대되면서 아벨 체제의 자본 배분 전략 변화가 뚜렷해졌지만, 대형 인수합병까지 공격적으로 늘어날지는 불확실하다. 아벨은 공모·사모 시장의 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다고 판단해 대형 인수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이며, 현금 보유액도 여전히 3,600억 달러를 웃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