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의 버크셔, 알파벳 중심으로 투자 재개
핵심 요약
버크셔해서웨이가 14분기 만에 주식 순매수로 전환했다. 알파벳에 100억달러를 투입하고 테일러 모리슨 인수에도 나섰다. 아벨 체제의 장기 전략 변화 여부는 추가 투자 흐름에 달렸다.
그렉 아벨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1월 워런 버핏의 뒤를 이어 경영을 맡은 버크셔해서웨이가 14분기 만에 주식 순매수로 돌아섰다. 버크셔의 2분기 주식 순매입액은 198억달러로 집계됐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보통주에는 100억달러, 약 14조원을 투입해 이 회사를 5대 상장주식 보유 종목에 올렸다.
버크셔는 2분기에 상장주식 230억달러어치를 매수하고 37억달러어치를 처분했다. 매도액은 2022년 이후 가장 적었으며, 별도로 4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도 사들였다. 미국 주택건설업체 테일러 모리슨을 기업가치 8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는 등 기업 인수에도 자금을 배정했다. 투자 확대에 따라 현금 보유액은 전분기보다 150억달러 감소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3년 넘게 상장주식을 매도하며 현금을 늘려온 버핏 시기의 흐름과 대비된다. 버크셔의 상장주식 포트폴리오는 한때 3240억달러에 달했지만 지속적인 매도가 이어졌고, 투자자들은 이를 미국 증시의 높은 주가 수준에 대한 경계로 해석해 왔다. 증시가 고점을 높이는 동안에도 현금을 축적한 탓에 조정을 기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이어졌다.
회계사로 경력을 시작한 아벨은 버크셔 에너지 사업을 거쳐 2018년부터 보험을 제외한 사업 전반을 관리했다. 버핏이 1965년 인수한 버크셔는 현재 보험사 가이코와 내셔널 인뎀니티, 배터리업체 듀라셀을 비롯해 철도·에너지·제조업 등을 거느리고 있다. 다만 버크셔 주가는 올해 3% 상승해 14% 오른 S&P500지수에 못 미쳤다. 이번 매수가 장기 전략의 전환인지는 향후 현금 축소와 주식 매입이 계속되는지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