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I 전력용 7.65GW 가스발전 추진
핵심 요약
아마존이 텍사스 AI 데이터센터 전용 7.65GW급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에 투자한다. 가스터빈 35기의 허가상 연간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300만t에 이른다. 미국의 규제 완화 속에 빅테크의 오프그리드 가스발전 투자가 확산하고 있다.
아마존이 미국 텍사스주 페코스 카운티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에 투자한다. 최근 발전소 부지를 매입했으며 개발업체가 공사를 진행 중이다. 발전소는 외부 전력망에 연결하지 않은 채 데이터센터 전용 설비로 먼저 운영될 예정이다.
발전소에는 중대형 가스터빈 35기가 들어서며 최대 발전용량은 7.65GW로 계획됐다. 이는 약 160GW인 한국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5%에 가까운 규모다. 허가상 연간 이산화탄소 최대 배출량은 3300만t으로, 실제 배출량이 이보다 적더라도 허가 기준으로는 미국 단일 발전소 중 가장 큰 수준이다.
아마존은 자체 발전을 통해 지역 전력망의 부담과 텍사스 가정의 전기요금 상승을 막고,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태양광과 배터리 저장장치의 병행도 검토하고 있으나 설비 규모와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2019년 출범시킨 ‘기후 서약’에서 2040년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번 가스발전 투자는 기존 탄소중립 목표와 충돌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18개월 동안 데이터센터 전용 가스발전소 82곳이 건설되거나 추진됐고, 이 가운데 39곳이 텍사스에 몰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데이터센터용 발전소를 지원하고 관련 인허가를 간소화했으며, 환경보호청은 오프그리드 발전소를 일부 대기오염물질의 연방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메타도 지난 3월 엘패소에서 140억달러 규모 AI 데이터센터와 약 30만 가구 공급분의 가스발전소 허가를 신청해 20일 만에 승인받았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5월 가스·디젤 터빈 업체를 인수해 자체 발전에 나서면서 AI 전력 수요를 화석연료 설비로 충당하는 흐름이 빅테크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