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I 수요에 힘입어 2분기 매출 2000억달러 돌파…투자 확대 지속
핵심 요약
아마존 2분기 매출 2006억달러로 시장 전망치 상회, 영업이익 43% 증가. AWS 매출 36.7% 성장하며 AI 수요 흡수, 자체 반도체 사업도 세 자릿수 성장. 올해 자본지출 2200억달러로 확대 전망, AI 인프라 투자 지속 의지 확인.
아마존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사업의 급성장에 힘입어 2분기 매출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아마존은 30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006억1000만달러(약 287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964억7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274억6000만달러(약 39조4000억원)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626억달러로 집계됐다.
호실적을 이끈 것은 아마존웹서비스(AWS)다. AWS의 2분기 매출은 422억3200만달러(약 60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인 405억40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AWS는 폭발적인 수준”이라며 “최근 18분기 중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AWS의 AI 사업 부문 연 환산 매출은 지난해 대비 세 자릿수 성장을 거두며 250억달러를 돌파했고, 자체 AI 반도체인 ‘트레이니움’ 사업도 같은 기간 세 자릿수 성장해 연 환산 매출 250억달러를 넘어섰다.
아마존은 앤트로픽 및 오픈AI와 각각 기가와트(GW) 단위의 트레이니움 반도체 다년 계약을 체결하는 등 반도체 사업이 모멘텀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매 부문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북미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161억8000만달러(약 166조6000억원), 해외 매출은 15% 늘어난 421억9700만달러(약 60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광고 사업은 26%의 성장률을 보였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을 1970억~2020억달러로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기대치인 2041억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온라인 쇼핑 행사인 ‘프라임 데이’를 올해 7월에서 6월로 앞당긴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재시 CEO는 올해 자본지출(CAPEX) 예상치를 2200억달러(약 315조4000억원)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2월 발표한 2000억달러보다 10% 늘어난 규모로, AI 인프라에 투입되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인상이 영향을 미쳤다. 재시 CEO는 “이 정도 규모를 투자해도 아직 올해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캐파가 부족한 상태이며 이 추세는 2027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028년에 우리가 이미 확보한 수요는 놀라울 정도”라며 투자가 당분간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최근 12개월 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은 지난해 2분기 181억8400만달러에서 이번 분기 마이너스 76억400만달러로 급감했다. 이날 아마존 주가는 정규장에서 3.9% 상승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10% 가까이 급등하며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