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텍사스 데이터센터에 7.65GW 가스발전 추진
핵심 요약
아마존이 텍사스 데이터센터에 최대 7.65GW를 공급할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에 투자한다. 발전소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최대 3,300만톤으로 예상된다. 2040년 탄소 순배출 제로 공약과 대규모 화석연료 발전 투자의 충돌이 부각됐다.
아마존이 미국 텍사스주 페코스 카운티에 조성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을 위해 대형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에 투자한다. 개발사는 최근 발전소 부지를 사들였으며, 천연가스 터빈 35대를 가동해 데이터센터에 최대 7.65GW의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산업 확대로 전력과 물을 대량 소비하는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는 가운데, 대규모 화석연료 발전을 둘러싼 환경오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발전소가 가동되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대 3,300만톤에 이를 수 있다. 미국 내 발전소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며, 단일 시설로도 미국 최대 규모의 기후 오염원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가스 발전 과정에서는 스모그를 유발하는 오염물질도 배출돼 심장 질환과 천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재생에너지가 아닌 천연가스를 핵심 전원으로 선택했다는 점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아마존은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수요가 주변 가구의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업 현장에서 직접 발전한 전력을 공급한다는 입장이다. 데이터센터 유치 지역에서는 급증한 전력 소비가 주민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다. 안정적인 전력 확보와 지역 전기요금 부담 방지를 내세웠지만, 그 해법으로 대규모 가스 발전을 택하면서 탄소 감축 목표와의 충돌이 부각됐다.
아마존은 2019년 파리기후협정의 목표보다 10년 앞선 2040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기후 서약’의 첫 서명자로 참여했다. 당시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직접 목표를 공언했지만, 이후 회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매년 증가했다. 아마존은 기후공약에 참여했을 당시와 현재의 여건이 달라졌다고 설명하면서도 약속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에 태양광 에너지와 배터리 저장장치를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