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실적 호조에 빅테크 신용 리스크 완화…CDS 프리미엄 일제히 하락
핵심 요약
아마존 실적 호조로 빅테크 CDS 프리미엄이 일제히 하락했다. 아마존 64.23bp, 알파벳 63.45bp, 마이크로소프트 52.55bp, 메타 94.82bp를 기록했다. AI 투자 부담 우려가 완화되며 신용 리스크가 낮아졌다.
아마존의 깜짝 실적 발표 이후 인공지능(AI) 투자 부담으로 치솟았던 빅테크 기업들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일제히 하락하며 시장의 우려가 완화되는 모습이다. 30일(현지시간) 아마존의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전일 대비 4.87bp(1bp=0.01%포인트) 내린 64.23bp를 기록했다. 같은 날 알파벳은 3.61bp 하락한 63.45bp, 마이크로소프트는 2.29bp 낮아진 52.55bp를 나타냈고, 메타는 3.01bp 내린 94.82bp로 여전히 하이퍼스케일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CDS 프리미엄 하락은 아마존이 발표한 실적에서 AI 수요의 견고한 성장과 현금창출력이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시장은 그동안 천문학적인 자본지출(CAPEX)과 잉여현금흐름(FCF) 고갈 우려로 빅테크들의 신용 위험을 높게 평가해 왔다. 실제로 올해 2월만 해도 40bp 수준이던 이들 기업의 CDS 프리미엄은 반년 만에 엔비디아가 80bp, 알파벳과 아마존이 60bp 선까지 급등했다. AI 수익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CDS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구조 속에서 이번 실적은 우려를 일부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
CDS 프리미엄은 기업이나 국가의 부도 시 손실을 보상받는 보험 성격의 파생상품 수수료로, 신용 위험과 부도 위험이 높을수록 상승한다. 특히 AI 투자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 CDS 프리미엄이 오르고, 이는 AI 밸류체인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앞서 오라클은 작년 하반기 CDS 프리미엄이 100bp를 넘기며 'AI 버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번 아마존 실적은 AI 지출 부담이 단기적으로 현금흐름에 악영향을 주더라도 결국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뒷받침했다.
이번 CDS 프리미엄 하락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아마존까지 '안도 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면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신용 리스크가 낮아진 것은 물론,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메타의 CDS 프리미엄이 여전히 90bp를 웃도는 등 기업별 편차는 존재한다. 향후 다른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와 AI 투자 성과가 시장의 신뢰를 얼마나 더 공고히 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