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하이퍼 에고’로 확장한 새 자아
핵심 요약
아르테미스가 7일 새 앨범 ‘하이퍼 에고’를 발매하고 4인 체제로 컴백한다. 하슬의 목소리를 앨범 서사에 남기고 멤버 전원이 랩에 도전했다. 장르와 영상의 기존 문법을 해체하며 팬들과 함께 확장하는 세계관을 제시한다.
그룹 아르테미스가 7일 새 앨범 ‘하이퍼 에고(Hyper-Ego)’를 발매하고 기존의 음악적 규칙을 깨는 변신에 나선다. 하슬이 어깨 수술로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희진·김립·진솔·최리의 4인 체제로 무대에 선다. 앨범은 상처받은 영혼들이 위로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자아를 발견한 뒤, 알을 깨고 나와 세계를 넓혀 가는 과정을 담았다.
하슬의 존재는 인트로 ‘프롬 윙스 투 솔(From Wings To Soul)’의 목소리로 이어진다.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앨범의 전체 서사를 잇는 중심축을 맡았다. 선공개곡 ‘본 스터너(Born Stunner)’는 묵직한 베이스 드롭으로 전작 ‘버추얼 에인절(Virtual Angel)’의 성스럽고 정교한 분위기와 결별한다. 보컬에 애정이 큰 멤버들도 이번 앨범에서 모두 랩에 도전했다.
이달의 소녀 출신으로 데뷔 10년 차를 맞은 멤버들은 대중적 접근성과 코어 팬층이 선호하는 깊이 있는 음악 사이에서 방향을 고민해 왔다. 새 앨범에서는 팀 내부의 흥미로운 요소를 찾고 콘셉트 중심의 도전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해답을 모색했다. 하이퍼팝과 제이코어를 결합한 ‘블루 블러드(Blue Blood)’는 붉은 피라는 통념을 뒤집고 특별한 푸른 피를 믿는 존재를 그리며, 취약한 육체를 넘어 신화적 초자아로 나아가려는 선언을 음악으로 구현했다.
시각 서사에서도 진짜와 가짜 뮤직비디오를 함께 공개해 무엇이 진실인지 질문하는 하이퍼 리얼리즘을 내세웠다. 정해진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 팬들의 해석과 영감을 받아 세계관을 함께 확장하는 방식이다. 희진은 매년 열리는 프랑스 파리 투어 때만 외출한다는 팬의 어머니에게 감사 인사를 받은 경험도 소개했다. 아르테미스는 팬덤의 적극적인 독해를 바탕으로 기존 서사를 해체하는 포스트 내러티브까지 시도하며 새로운 활동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