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예금토큰, 5개 시장서 24시간 결제
핵심 요약
씨티 예금토큰 서비스가 5개 시장에서 하루 10억 달러 이상의 거래를 처리한다. 기존 계좌의 예금이 토큰으로 자동 전환돼 휴일에도 실시간 해외 결제가 가능하다. 한국은 관련 제도 정비가 지연될 경우 기업 송금·결제 수요를 해외 금융사에 내줄 수 있다.
씨티그룹의 기업용 예금토큰 서비스가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5개 시장에서 하루 10억 달러가 넘는 거래를 처리하고 있다. 기업은 은행 영업시간이나 휴일에 구애받지 않고 해외 법인과 거래 상대방에게 실시간으로 자금을 보낼 수 있다.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한 7월 4일에도 서비스는 정상 운영됐다.
기업이 기존 씨티 계좌에서 해외 송금을 요청하면 예금은 같은 가치의 디지털 토큰으로 자동 전환된다. 토큰은 씨티의 블록체인 결제망을 거쳐 수취인에게 이전된 뒤 다시 일반 예금으로 바뀐다. 별도의 가상화폐 지갑이나 자체 블록체인 설비가 필요하지 않으며 발행·이전·정산 과정은 금융망 내부에서 처리된다.
기존 국제송금은 송금 은행과 중개 은행, 수취 은행을 거치며 거래 내역을 대조해야 해 통상 하루 이상, 길게는 2~3일이 소요된다. 글로벌 기업은 결제 지연과 긴급 수요에 대비해 국가별 계좌에 여유 자금을 쌓아뒀다. 예금토큰은 마진콜이나 해외 자회사의 돌발 수요가 생겼을 때 즉시 자금을 공급해 지역별 선배치 부담을 줄인다.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의 일부 회원사와 글로벌 핀테크 기업 페이오니아도 정규 거래시간 밖의 결제와 자금 이동에 이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씨티는 90개국 이상에 구축한 네트워크를 토대로 지원 시장과 통화, 거래 유형을 늘릴 계획이다. 한국은 예금토큰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모두 상용화 기반이 불투명해 제도 정비가 늦어질 경우 글로벌 기업의 송금·결제 수요가 해외 금융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