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3.0 재건 착수…데이터 복원·법적 분쟁 과제
핵심 요약
시그마체인이 싸이월드 관련 지식재산권 인수를 마치고 2026년 10월 베타 서비스 준비에 들어갔다. 기존 기능을 계승하면서 170억 건의 데이터 복원과 수익 공유, 스테이블코인 연계를 추진한다. 2027년 상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지만 인수 적법성을 둘러싼 분쟁과 규제 대응이 과제로 남았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 시그마체인이 2026년 7월 싸이월드 관련 지식재산권 인수를 마치고 ‘싸이월드 3.0’ 구축에 착수했다. 오는 10월 베타 서비스를 열어 이용자 의견을 반영하고, 데이터 복원과 시스템 안정화를 거쳐 2027년 상반기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서비스는 우선 ‘.co.kr’ 주소로 시작한다.
새 서비스에는 미니홈피와 사진첩, 배경음악, 일촌, 커뮤니티 등 개인 공간 중심의 기존 경험이 유지된다. 동시에 모바일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170억 건에 이르는 기존 데이터의 최대 복원을 목표로 인프라를 검증한다. 콘텐츠 수익은 창작자 40%, 이용자 40%, 플랫폼 20%로 배분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금융권 스테이블코인을 도토리 결제에 연계하기 위한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도 준비한다.
싸이월드는 누적 가입자 3200만 명을 넘긴 2000년대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미니홈피와 도토리 등을 통해 이용자의 사진과 관계 기록을 축적했다. 해외 SNS 확산 이후 이용자가 줄었고 2019년 접속 중단, 2022년 서비스 재개, 2024년 공식 종료를 거쳤다. 시그마체인은 자체 메인넷의 초당처리성능 30만 TPS를 2018년 인증받았으며 데이터 처리·검증과 본인인증 분야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 절차를 둘러싼 분쟁은 사업 추진의 불확실성으로 남았다. 김호광 전 싸이월드제트 대표는 핵심 자산 매각에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없었고 ‘.com’ 주소도 가압류 상태라며 적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곽진영 시그마체인 대표는 사업권이 싸이커뮤니케이션즈와 대주주 소니드를 거쳐 합법적으로 이전됐으며, ‘.com’을 제외한 데이터 관련 지식재산권을 확보했다고 반박했다. 방대한 기록의 복원과 개인정보 보호, 규제 대응, 법적 갈등 해소가 정식 출시까지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