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웹3 모델로 재건 착수…10월 시험대
핵심 요약
시그마체인이 싸이월드 IP 라이선스를 인수하고 오는 10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다. NFT와 스테이블코인을 연계한 웹3 수익모델을 도입해 2027년 상반기 정식 서비스를 추진한다. 인수 절차와 도메인 분쟁, 3.8PB 규모 이용자 데이터 복원이 서비스 정상화의 변수로 남았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 시그마체인이 싸이월드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를 인수하고 오는 10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다. 2000∼2010년대 대표 소셜미디어로 자리 잡았던 싸이월드를 다시 가동한 뒤 데이터 복원과 서비스 안정화 작업을 거쳐 2027년 상반기 정식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시그마체인은 10일 서울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수 및 재건 구상을 공개했다.
시그마체인은 이용자가 원할 경우 미니홈피 콘텐츠를 대체불가토큰(NFT)으로 자산화하고, 금융권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을 싸이월드의 도토리와 연동하는 웹3 수익모델을 추진한다. 수익은 이용자 40%, 크리에이터 40%, 플랫폼 20% 비율로 배분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외주 없이 자사 인력만 투입해 170억 건의 데이터를 복원하고 서비스를 개발할 자금과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입장도 내놨다.
인수 절차와 서비스 자산을 둘러싼 갈등은 정상화 과정의 변수로 남아 있다. 전 싸이월드제트 대표이자 베타랩스 대표인 김호광은 주주 통보 없이 자산이 이전되고 다시 다른 법인으로 넘어간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그마체인이 지난달 30일 cyworld.co.kr 서브도메인을 넘겨받았지만 .com 도메인을 확보하지 못한 점도 쟁점으로 제시했다. 시그마체인은 co.kr을 활용한 우회 방안을 논의 중이며 해당 분쟁은 회사와 별개라는 입장이다.
싸이월드는 사업 주체가 여러 차례 바뀌는 동안 복원에 난항을 겪었다. 2024년 11월 싸이컴즈가 싸이월드제트에서 사업권을 인수해 3차원 미니미와 채팅 기능을 갖춘 서비스 재개를 추진했지만, 비용 부족으로 데이터 복원이 중단됐다. 이후 무직휴가 연장안을 둘러싼 내부 갈등과 대표 사임이 이어졌고, 대주주 소니드가 추진한 매각 협상도 누적 부채와 경영권 변경 문제로 표류했다. 이번에도 3.8PB 규모의 기존 이용자 데이터 복원과 법적 쟁점 해소가 정식 서비스 일정의 핵심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