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성 접대 드러난 7경기, 한국은 5승 2무
핵심 요약
대한축구협회의 성 접대가 확인된 7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5승 2무를 기록했다. 감사 대상에는 월드컵·올림픽 예선 3경기와 평가전 4경기가 포함됐지만 판정과 승부에 미친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징계 시효가 지난 것으로 검토되는 가운데 현직 일본축구협회 관계자가 연루돼 파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에게 성 접대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된 7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한 차례도 패하지 않고 5승 2무를 기록했다. 7일 공개된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내용에는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국내에서 치러진 월드컵·올림픽 예선 3경기와 평가전 4경기에서 10여명을 상대로 접대가 이뤄진 사실이 담겼다. 주심들의 국적은 일본과 아랍에미리트, 이란, 바레인, 우즈베키스탄 등이었다.
본선 진출이 걸린 예선 3경기의 성적은 2승 1무였다. 한국은 2011년 9월 21일 오만과의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1차전을 2-0으로 이겼고, 2012년 3월 14일 카타르와의 최종 6차전에서 0-0으로 비겨 3승 3무로 예선을 마쳤다.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끈 올림픽 대표팀은 이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다. A대표팀도 2012년 2월 29일 쿠웨이트를 2-0으로 꺾고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A대표팀 평가전에서는 온두라스를 4-0, 세르비아를 2-1로 이겼고 폴란드와는 2-2로 비겼다. 중국과 치른 올림픽 대표팀 평가전에서도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다만 당시 예선 상대들은 한국보다 전력이 낮은 팀으로 평가됐으며, 한국의 무패 자체가 예상 밖의 결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이번 감사 내용만으로 성 접대가 실제 판정이나 승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승부에 미친 영향이 입증되지 않았더라도 심판 대상 성 접대가 정부 감사에서 확인되면서 한국 축구의 대외 신뢰도는 타격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국제축구연맹 윤리강령상 위반 행위의 시효는 5~10년이어서 징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검토된다. 시효가 없는 성적 학대·괴롭힘·착취에 이번 사안을 포함하기도 어렵고, 관련 심판 대부분은 이미 은퇴했다. 다만 두 경기를 맡았던 일본인 심판은 현재 일본축구협회에서 J리그 심판 관리 업무를 맡고 있어 일본 축구계로 논란이 번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