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성접대 파문에 KFA 쇄신 약속도 역풍
핵심 요약
대한축구협회가 2011~2012년 외국인 심판진 등에 성접대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 감독 선임 논란과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윤리 파문까지 겹치며 국내외 비판이 커졌다. FIFA 중징계 가능성은 낮게 분석됐으며 협회는 재발 방지와 강도 높은 쇄신을 약속했다.
대한축구협회가 과거 외국인 심판진을 상대로 성접대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국내외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감독 선임 과정의 불투명한 행정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윤리 문제까지 불거진 가운데, 협회가 지난 8일 내놓은 사과문도 책임 규명보다 재발 방지와 쇄신 약속에 무게를 뒀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협회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올림픽 예선과 평가전 일부에서 외국인 심판 10여명과 경기 감독관에게 부적절한 접대를 제공했다. 서울·창원·울산 등의 안마 업소에서 사용한 수십만원의 비용은 법인카드로 결제됐다. 부회장 결재까지 거친 정황도 확인됐다. 접대가 이뤄진 경기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포함해 7경기였으며, 한국 대표팀은 해당 기간 5승 2무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경기력을 보인 끝에 탈락해 비판을 받았다. 국회 청문회에서는 홍명보 전 감독을 발탁한 절차와 협회 행정 전반의 문제도 쟁점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 접대 사실까지 공개되자 국제경기 심판을 대상으로 한 행위가 스포츠의 공정성과 윤리를 훼손했다는 비판과 함께, 2010년대 이전에도 비슷한 관행이 있었는지 규명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해외로 확산했다.
FIFA의 공식 제재나 협회 지배구조 개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중징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FIFA 윤리강령상 일반 비위의 공소시효는 5~10년이고, 이번 행위가 시효를 적용하지 않는 특수 위반으로 인정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당시 심판 대부분도 은퇴했다. 협회는 현재 유사 행위와 부적절한 카드 집행은 전혀 없다며, 깊은 자아 성찰을 토대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한 강도 높은 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