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사건 동기 지목·접근…부친과 유튜버 기소
핵심 요약
이윤희씨의 아버지와 유튜버가 대학 동기를 실종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두 사람은 2024년 11월부터 2025년 5월까지 9차례 스토킹하거나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윤희씨는 2006년 6월 자취방으로 돌아간 뒤 실종됐으며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20년 전 실종된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학생 이윤희씨의 아버지 이모씨(90)와 관련 영상을 제작해 온 유튜버 박모씨(54)가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형사2부는 13일 두 사람을 명예훼손과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협박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이씨의 대학 동기 A씨를 실종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2024년 11월부터 2025년 5월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A씨를 스토킹하거나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직장을 찾아가 범인이라는 취지의 허위 사실이 적힌 유인물을 배포했으며, 집 주변 등에는 현수막과 A씨의 사진을 넣은 등신대를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속적인 의심과 접근이 이어지자 두 사람을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법원은 고소 이후 이씨와 박씨에게 A씨의 주거지와 직장 등으로부터 100m 이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스토킹 잠정조치 2호를 내렸다. 그러나 두 사람은 접근금지 결정이 내려진 뒤에도 A씨가 실종 사건의 범인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계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 같은 행위에 명예훼손과 스토킹, 협박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윤희씨는 전북대 수의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6년 6월 5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에서 종강 모임을 마쳤다. 이튿날 오전 2시 30분께 자취방으로 돌아간 모습이 확인된 마지막 행적이다. 이후 행방이 끊겼으며, 실종된 지 20년이 지난 현재까지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장기간 이어진 실종 사건과 별개로 대학 동기 A씨를 상대로 한 두 사람의 행위는 법정에서 판단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