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에도 흔들리는 카카오의 성장축
핵심 요약
카카오그룹은 순이익이 100% 늘었지만 시가총액은 32% 감소했다. 카카오톡 이용 지표와 AI 차별성, 모빌리티 시장 변화가 성장 변수로 떠올랐다. 노사 갈등과 경영진 리스크, 계열사 자본잠식까지 겹치며 조직 신뢰 회복이 과제가 됐다.
카카오그룹이 순이익을 전년 대비 100% 늘렸지만 주식시장의 평가는 반대로 움직였다. 그룹 시가총액은 32% 감소했고, 증권가는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춰 4만~5만원대를 제시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만으로 중장기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하면서 실적과 기업가치의 간극이 커진 모습이다.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도 이용자와 수익 확대 사이에서 부담을 안고 있다. 월간활성이용자 수는 유튜브에 따라잡혔고, 광고와 콘텐츠를 늘린 카카오톡 개편 이후 이용자의 피로감이 커지며 사용 시간은 짧아졌다. 추가 매출을 확보해야 하지만 개편 강도를 높일수록 이용 경험이 약화될 수 있어 서비스 운영의 딜레마가 뚜렷해졌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카나나와 챗GPT를 앞세웠으나 서비스 확대 속도가 더디고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AI 전략을 전면적으로 다시 짜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외부 파트너 확보도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캐시카우로 자리 잡은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우버와 배달의민족의 합병이라는 변수를 맞아 택시 호출 점유율 변화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모빌리티 시장의 향방은 멤버십 구성과 서비스 경쟁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사상 첫 파업 이후 노사 교섭이 진행 중이고, 내부 경영 문제로 대표가 사임하는 등 조직 불안도 이어졌다. 일부 계열사는 자본잠식으로 유상증자까지 추진했다. 카카오는 본업의 이용 경험과 수익 구조, AI 경쟁력, 계열사 대응력을 함께 다듬는 동시에 조직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