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한인 청소년, 120년 이민 발자취 체험
핵심 요약
에코 코리아가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인 청소년 정체성 교육 캠프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재미동포 이민사와 전통문화를 배우고 한인사 현장과 외교기관을 방문했다. 14년째 이어진 캠프는 흥사단 정신을 계승하며 차세대의 뿌리 의식 함양을 지원했다.
재미 한인 차세대 교육을 지원해 온 비영리 교육재단 에코 코리아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더 영 코리안 아메리칸 아카데미’를 열었다. ‘K-컬처 타임머신: 재미동포 유산 탐험대’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캠프는 한인 청소년들이 이민 역사와 문화유산을 익히며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돌아보도록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1903년 하와이 이민에서 시작된 재미동포 이주사를 배우고 이민 1세대 어르신들을 만나 초기 정착 경험을 들었다. 소수민족이 마주하는 사회적 장벽과 이를 극복할 방법을 ‘유리천장 깨기’라는 주제로 토론했으며, 전북국제협력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전통 한지의 역사와 문화도 체험했다.
현장 학습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관과 한국전 참전 기념비,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흥사단 옛터에서 이어졌다. 청소년들은 한국전 참전용사 도널드 리디의 참전 경험을 듣고 감사장과 선물을 건넸다.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재외동포의 안전과 권익 보호, 차세대 육성을 위해 외교기관이 수행하는 역할을 설명했다.
이 캠프는 191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도산 안창호가 세운 흥사단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취지로 시작돼 올해 14년째를 맞았다. 마지막 날에는 허혜정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 원장의 정체성 교육 강연과 비빔밥 만들기 대회가 진행됐다. 최미영 에코 코리아 대표는 뿌리 의식을 바탕으로 한민족 구성원이라는 정체성을 키우고, 청소년들이 역사의 주체로서 미래를 설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