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GCF 환율 위험 관리 첫 파트너로
핵심 요약
신한은행이 GCF와 약 2억달러 규모의 첫 외환파생거래를 체결했다. GCF는 여러 통화로 받은 기여금의 가치 변동을 줄이기 위해 외환헤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양측의 협력 범위는 아프리카 친환경 에너지 투자에서 외환 분야까지 확대됐다.
신한은행이 국제연합 산하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의 첫 외환파생거래 파트너가 됐다. 양측은 6일 약 2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체결했다. GCF가 설립 이후 외환파생상품을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이를 계기로 GCF와의 협력 범위를 기존 투자 부문에서 외환 부문으로 확대하게 됐다.
이번 거래는 환율 변화로 GCF가 보유한 기여금의 가치가 떨어질 위험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GCF는 여러 나라의 기후변화 대응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선진국 등 공여국으로부터 다양한 통화로 기여금을 받는다. 통화별 환율이 움직이면 기여금의 환산 가치도 달라지는 구조다. GCF는 이러한 변동성을 낮추고 재원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외환헤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양측은 외환 거래에 앞서 글로벌 녹색금융 분야에서 투자 협력을 이어왔다. 대표 사례는 전력 공급이 부족한 아프리카 지역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투자하는 H2R(Hardest-to-Reach Initiative) 펀드다. 이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17개국 약 7000만명에게 전력 혜택을 제공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400만t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신한은행 런던지점은 지난해 9월 글로벌 임팩트 투자기관 아큐먼이 조성한 약 2억4650만달러 규모의 H2R 펀드에 선순위 투자자로 참여했다. 공동 투자기관에는 GCF와 국제금융공사(IFC), 영국국제투자공사(BII) 등 글로벌 개발금융기관이 포함됐다. 이는 한국 금융권이 글로벌 임팩트 펀드에 투자한 첫 사례이며, 이번 외환파생거래로 양측의 협력 축은 투자와 환위험 관리로 넓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