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AI 카타고에 4집반승…3번기 1승1패 원점
핵심 요약
신진서 9단이 AI 카타고를 상대로 4집반승을 거두며 3번기 1승1패를 만들었다. 초반 변수 줄이기 전략과 중앙 전투에서의 정확한 수읽기가 승리 요인이었다. 제3국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신진서는 승리 수당 5000만원을 확보했다.

세계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인공지능 카타고를 상대로 4집반승을 거두며 3번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9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제2국에서 신진서는 흑을 잡아 4집반승을 기록했다. 앞서 17일 제1국에서 245수 만에 불계패했던 신진서는 이날 승리로 1승1패를 만들었다.
신진서는 초반부터 변수를 줄이는 전략으로 일관했다. 카타고가 제1국과 마찬가지로 첫 수를 좌상귀 화점에 두자 신진서는 우하귀 화점으로 응수했고, 카타고가 곧바로 3·3에 침입하면서 두 기사는 불과 5분여 만에 53수까지 빠르게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바둑판 4분의 1을 차지하는 이른바 '알파고 정석'이 완성됐다. 신진서는 복잡한 길을 피하지 않고 정석대로 두며 카타고의 돌발 변수를 차단했다. 승부처는 중앙 전투였는데, 신진서는 카타고의 돌을 끊어 공격하고 하중앙에서 이어진 마지막 승부수를 정확한 수읽기로 막아냈다. 대국 내내 생수 11병을 마시며 집중력을 유지한 신진서는 끝내기에서도 실수 없이 승리를 확정했다.
신진서는 제1국에서 카타고의 낯선 수에 당황해 준비한 포석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중반까지 앞서다 중앙 백 대마 공격 실패로 역전패한 바 있다. 이날은 익숙한 정석 안에서 침착하게 우세를 지켰다. 경기 후 신진서는 “굉장히 잘 짜 왔다고 생각했는데 카타고가 숨도 못 쉬게 공격해 와서 지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냉정하게 계산해보고 마음을 다 잡았다. 값진 1승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3번기는 승패와 관계없이 세 판을 모두 치르며, 신진서에게는 대국당 5000만원씩 총 1억500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한 판을 이길 때마다 승리 수당 5000만원을 추가로 받고, 2승 이상을 거두면 제네시스 G90도 받는다. 신진서는 제2국 승리로 5000만원의 승리 수당을 확보했다. 신진서에게는 5시간과 3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지며, 카타고는 매 수 20초 안에 수를 결정한다. 인간 최강자와 AI의 마지막 승부인 제3국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