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6연속 정상…국내 남자바둑 흥행 고민
핵심 요약
신진서 9단이 변상일 9단을 3대 0으로 꺾고 최고기사 결정전 6연패를 달성했다. 국내 남자바둑의 세계기전 편중과 국내대회 감소를 우려하며 흥행의 핵심으로 재미를 꼽았다. 오는 15일 중국에서 시작하는 몽백합배를 앞두고 체력을 보완하며 후반기를 준비하고 있다.
신진서 9단이 제6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정상에 오르며 대회 6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6월 열린 결승 5번기에서 변상일 9단을 3대 0으로 꺾은 신진서는 11일 한국기원 시상식에서 트로피와 우승 상금 7000만원을 받았다. 그는 자신과 잘 맞는 대회에서 매번 최선을 다한 결과 어려운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신진서는 기록 달성의 기쁨보다 위축된 국내 남자기전의 현실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최근 바둑 팬들의 시선이 한·중·일 정상급 기사들이 겨루는 세계기전과 신진서·카타고 특별 대국 같은 행사에 집중되면서 국내대회를 향한 관심은 줄어드는 흐름이다. 여자바둑은 국내외 기전의 관심도 차이가 크지 않지만 남자바둑은 세계대회 쏠림이 두드러지고, 그 여파로 국내기전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국내기전 활성화의 출발점으로는 대회의 ‘재미’를 꼽았다. 관심이 늘면 대회 규모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수 있지만, 먼저 팬들이 흥미를 느낄 요소를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다만 구체적인 해법은 아직 찾지 못했다. 과거에는 자신의 연이은 우승이 흥행을 떨어뜨리는 원인인지 고민했지만, 올해 변상일 9단과 신민준 9단 등 다른 기사들이 우승한 뒤에도 국내대회를 둘러싼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진서는 선수와 관계자들이 함께 국내대회를 더 재미있게 만들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타고와의 특별 대국을 제외하면 최근 눈에 띄는 대국 일정이 많지 않았던 그는 후반기 국제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15일 중국에서 개막하는 몽백합배 출전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며, 세계기전마다 우승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대회를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부족했던 체력을 보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