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조기 탈락, GS칼텍스배 판도 재편
핵심 요약
지난해 여섯 번째 우승을 달성한 신진서가 패자조에서 탈락했다. 박정환은 김승진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고 신민준도 홍성지에게 막혔다. 인공지능 전략의 유연한 활용과 새로운 수의 등장이 바둑의 변화를 보여줬다.
지난해 GS칼텍스배에서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9단이 이번 대회에서 일찍 물러나면서 우승 경쟁의 구도가 크게 달라졌다. 신진서는 첫 경기에서 11년 선배 강동윤 9단에게 패해 패자조로 내려갔고, 이어 한 판을 만회했지만 13년 선배 홍성지 9단의 벽을 넘지 못했다. 내년에도 본선 무대를 밟으려면 다음 대회 예선부터 다시 통과해야 한다.
본선 16강부터 승자는 승자조, 패자는 패자조로 갈라져 경쟁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이 과정에서 33세 박정환 9단은 20세 김승진을 꺾고 결승 진출권을 확보했다. 승자 4강 대국으로는 백 김정현 9단과 흑 신민준 9단의 대결이 놓였으며, 초점이 맞춰진 초반 1수부터 19수까지 두 기사의 구상과 수읽기가 맞부딪쳤다.
한국 랭킹 3위 신민준 9단도 첫판에서 패해 패자조로 이동한 뒤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며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자신보다 13년 선배인 홍성지 9단에게 막혀 대회를 마쳤다. 신민준 역시 내년 본선에 자동으로 합류하지 못하고 다음 대회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다시 확보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인공지능이 제시해 온 전략을 대국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활용하는 흐름과 함께 기존 실전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새로운 수들이 등장했다. 신진서와 신민준이 패자조에서 탈락하고 박정환이 결승에 오른 결과는 달라진 경쟁 구도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동시에 초반부터 새로운 선택이 이어진 대국 내용은 바둑의 전략과 수법이 계속 변화하고 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