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잔고 11조 감소·AI 수요가 여는 회복 구간
핵심 요약
신용거래 잔고가 약 38조원에서 27조원으로 줄며 급매물 부담이 완화됐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반도체 공급 부족이 8월 이후 점진적 회복의 동력으로 제시됐다. 반도체·전력 인프라·조선에 주목하되 금과 고배당주를 활용한 분산 투자가 권고됐다.
7월 급락을 겪은 국내 증시가 8월부터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에서 신용거래 잔고의 급감과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불안 완화를 근거로 폭락 과정이 일단락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단기 변동 폭이 컸던 만큼 빠른 반등보다는 속도를 조절하는 회복 흐름에 무게를 뒀다.
5~6월 증시 강세기에 약 38조원까지 늘었던 신용거래 잔고는 현재 27조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 부족해진 레버리지 투자자의 주식이 반대매매로 처분되면서 약 11조원의 신용 자금과 급한 매물이 시장에서 빠져나갔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추가 강제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출회될 위험도 이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회복 전망의 또 다른 축은 반도체 공급 부족과 AI 데이터센터 투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공급 부족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으며, 최근 실적을 공개한 빅테크 기업들도 투자 축소보다 확대 기조를 내비쳤다. AI 데이터센터 수요는 한 차례 유행 뒤 둔화했던 모바일 수요와 달리 설비 증설이 이어지는 구조여서, AI 반도체 수요와 업황이 계단식으로 상승하고 사이클의 고점도 아직 남아 있다는 판단이 제시됐다.
관심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함께 전력 인프라와 조선이 거론됐다. 설치 후 60년이 넘은 곳이 많은 미국 전력망의 교체 수요가 크고, 초고압 변압기는 생산 기업이 제한적인 데다 주문부터 납품까지 긴 시간이 필요할 만큼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이 근거다. 투자 전략에서는 변동성이 큰 기업의 비중이 80%라면 최소 50% 이하로 낮추고, 금과 은행주 등 고배당주를 일부 편입해 성장주 중심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분산할 필요성이 강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