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연체 확산…청년·고령층 부담 가중
핵심 요약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연체율이 올해 상반기 상승했다. 20대 이하와 60대 이상 차주의 연체율이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증권담보대출의 63%가 60대 이상에 집중돼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증시 조정과 맞물려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에서 부실 징후가 커지고 있다. 올해 6월 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연체율은 0.22%로 지난해 말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전체 신용대출 연체율도 같은 기간 0.30%에서 0.35%로 상승했으며, 특히 20대 이하와 60대 이상 차주의 연체율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해 말 39조9천억원에서 43조3천억원으로 8.5% 늘어 2022년 10월 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체액은 이보다 빠른 33.2% 증가율을 보이며 711억원에서 947억원으로 불어났다. 6월 말 한도 소진율은 약 45%였지만 일부 차주는 한도를 모두 사용한 뒤 이자도 내지 못했다. 신용대출 역시 잔액이 3.6% 늘어난 107조1천억원인 데 비해 연체액은 19.4% 증가한 3750억원, 연체 계좌는 11.8% 늘어난 2만6180개로 집계됐다.
연령별 마이너스통장 연체율은 60대 이상이 0.37%, 20대 이하가 0.33%로 전체 수준보다 각각 0.15%포인트와 0.11%포인트 높았다. 20대 이하의 잔액은 1조원으로 변동이 없었지만 연체액은 25억원에서 33억원으로 32.0% 증가했다. 60대 이상은 잔액이 4조원에서 4조5천억원으로 늘어나는 동안 연체액도 135억원에서 166억원으로 확대됐다. 전체 신용대출 연체율도 20대 이하 0.67%, 60대 이상 0.59%로 평균 0.35%를 넘어섰다.
주식 가치 하락에 직접 노출되는 증권담보대출은 고령층 집중도가 더 높았다. 10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을 담보로 내준 대출 잔액은 5월 말 2조902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4.3% 증가했다. 이 가운데 60대 이상이 1조8283억원으로 63.0%를 차지했고, 50대 20.4%, 40대 11.4%, 30대 3.3% 순이었다. 담보 주가가 유지비율 아래로 떨어진 뒤 추가 납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어 반도체주 조정에 따른 고령층의 손실과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함께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