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장세에 맞선 버리…폭락 위험 경고
핵심 요약
마이클 버리가 S&P 500의 신고가에도 주요 기술주와 산업주에 대한 하락 포지션을 유지했다. 뉴욕증시는 미국·이란 협상 진전과 AI 기업 실적 호조로 주요 지수가 크게 상승했다. 버리는 상승을 강화하는 레버리지 구조를 경고하면서 공매도의 높은 위험성도 강조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헤지펀드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미국 증시의 기록적인 상승세에도 하락 포지션을 유지했다. 버리는 시장이 대형 고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현재의 상승장이 1987년과 같은 급격한 폭락으로 끝날 위험도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S&P 500의 신고가가 새로운 투자 자금을 끌어들여 단기 상승을 강화할 가능성도 함께 짚었다.
버리는 아이셰어즈반도체 ETF를 비롯해 마이크론, 엔비디아, 캐터필러, 팔란티어, 테슬라,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를 대상으로 한 매도 포지션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나머지 포지션은 수익 구간에 있다고 설명했다.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주가가 오르면 변동성 타깃팅 펀드와 모멘텀 전략 자금이 레버리지를 확대해 추가 상승을 유발하는 구조가 형성된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4일 뉴욕증시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전과 AI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강하게 올랐다. 다우지수는 1.71% 상승한 5만4085.88, S&P 500은 1.79% 오른 7736.52로 마감해 나란히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도 2.59% 뛴 2만6584.99를 기록했다. S&P 500이 종가 기준 최고치를 새로 쓴 것은 6월 2일의 7609.78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팔란티어는 2분기 실적이 기대를 웃돌고 매출 전망까지 높이면서 29.45% 급등했다. 마이크론은 7.62%, 샌디스크는 10.97%, 마벨 테크놀로지는 12.81%, 인텔은 10.84% 올랐고 SK하이닉스 ADR도 8.17% 상승했다. AI 데이터센터 증가를 반영해 실적 전망을 상향한 캐터필러는 5.60% 뛰었다.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버리는 지속하기 어려운 자금 조달 구조가 AI 인프라 수요를 지탱하고 있다는 기존 비판을 유지하면서도 공매도는 대부분의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