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군 군사시설 덮친 급류…주택 380여 채 붕괴
핵심 요약
황해북도 신계군 군사기지에서 홍수로 단층 주택 380여 채가 파괴된 정황이 확인됐다. 왕당2호 저수지 댐 파손 이후 강폭이 수백m 넓어졌고 인근 마을의 도로·교량과 건물도 피해를 봤다. 현장에는 임시 텐트가 설치돼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 매체는 피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남북 군사분계선과 가까운 황해북도 신계군의 군사기지 일대가 대규모 홍수 피해를 본 정황이 민간 위성사진에서 확인됐다. 7월 20일부터 23일 사이 기지 안에 조성된 단층 주택 380여 채가 파괴됐으며, 이곳에는 남한을 겨냥한 포병 부대가 주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매체는 현재까지 신계군의 피해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무너진 주택에는 군사기지 운영을 맡은 주요 인력과 가족 등이 거주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파손 규모를 고려하면 수천 명이 거처를 잃고 사상자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지 주변뿐 아니라 인근 이촌과 판교에서도 도로와 교량이 유실됐고, 주택과 공공 건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 범위가 넓게 나타났다.
홍수는 군사기지와 주거지 주변을 지나는 강에 설치된 왕당2호 저수지 댐이 파손된 뒤 수위가 급격히 오르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홍수 당시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저수지가 자리한 강의 일부 구간이 평소보다 수백m 넓어진 모습이 담겼다. 신계 지역에는 7월 20일부터 21일까지 264.7㎜의 비가 내렸고, 23일에도 207㎜가 추가로 쏟아졌다.
7월 28일부터 8월 5일 사이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파손된 주택 주변에 파란색과 오렌지색 텐트로 이뤄진 임시 캠프가 들어선 모습이 확인됐다. 북한 당국이 현장에서 이재민 수용과 복구 작업을 진행하는 정황으로 해석된다. 댐의 건설·유지 과정에서 발생한 인적 실수와 주민 대상 경보 미흡이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구체적인 인명 피해와 복구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