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군 군사기지 침수…주택 최소 380채 소실
핵심 요약
황해북도 신계군 군사기지에서 7월 하순 홍수로 단층 주택 최소 380채가 파괴됐다. 이천군과 판교군에서도 산사태와 함께 도로·교량·주택·공공건물 피해가 확인됐다. 신계군 피해 지역에는 천막촌 형태의 시설이 들어섰지만 북한 당국은 피해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남북한 국경과 가까운 황해북도 신계군의 대규모 군사기지가 7월 하순 홍수로 큰 피해를 본 정황이 위성사진에서 확인됐다. 기지 안에 밀집해 있던 단층 주택 가운데 최소 380채가 완전히 파괴됐다. 홍수 발생 시점은 북한의 당시 기상 상황과 피해 흔적을 종합할 때 7월 20일부터 23일 사이로 추정된다.
피해 규모를 고려하면 수천 명이 거처를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 지역은 대남 포병부대의 핵심 행정 중심지로 알려져 있어 군사기지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 관영 매체는 신계군 군사기지를 비롯해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홍수 피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신계군 동쪽의 이천군과 판교군에서도 심각한 침수와 산사태 흔적이 포착됐다. 7월 말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도로와 교량이 끊기고 주택과 공공건물이 훼손된 모습이 나타났다. 왕당 2호 저수지 댐이 파손된 뒤 많은 물이 하류로 쏟아진 흔적도 확인됐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물길의 폭이 평상시 강폭보다 수백m 넓어진 것으로 관측됐다.
복구 움직임으로 보이는 변화도 나타났다. 7월 28일부터 8월 5일 사이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주택이 사라진 신계군 일대에 파란색과 주황색 천막촌 형태의 시설이 들어선 모습이 담겼다. 이 시설은 북한 당국이 주도하는 피해 수습 및 복구 작업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으나, 당국이 피해 현황을 발표하지 않아 정확한 이재민 규모와 군사기지의 운영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