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밤…7월 최저기온 역대 최고
핵심 요약
7월 전국 평균 최저기온이 23.4도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밤의 열 스트레스 상승 속도는 낮보다 가팔랐고, 관련 일수도 2010년부터 급증했다. 밤더위가 심혈관계의 휴식을 방해할 수 있어 야간 폭염 대응이 중요해졌다.
올해 7월 전국의 밤 기온이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의 7월 평균 최저기온은 23.4도로, 전국 기상관측망이 확대된 1973년 이후 1위에 올랐다. 평년보다 2.2도 높았다. 같은 달 전국 평균기온은 26.8도로 역대 세 번째였지만, 최저기온만 보면 밤의 더위가 한층 두드러졌다.
서울에서는 열대야가 14일 연속 이어졌고, 4일 밤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최저기온은 29도로 초열대야 기준인 30도에 근접했다. 밤에도 낮과 비슷한 더위가 지속되면서 뜨거워진 몸을 식히기 어렵고, 잠을 자고 난 뒤에도 개운하지 않다는 시민 반응이 나왔다. 전국의 올해 열대야 일수도 연일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1950년부터 2024년까지 74년간 세계 기온과 습도 등을 반영해 산출한 열 스트레스 지수에서도 밤의 상승세가 확인됐다. 지수가 26도를 넘으면 열 스트레스가 시작되는데, 해마다 지수가 가장 높았던 열흘의 평균은 꾸준히 상승했다. 1970년대 이후 10년마다 낮에는 0.27도, 밤에는 0.32도씩 올라 밤의 증가 폭이 더 컸다.
밤 최저기온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구름과 수증기 등의 영향으로 낮 최고기온보다 빠르게 상승했다. 열대야 기간 중 열 스트레스까지 나타난 날은 2010년부터 급증했으며, 2024년에는 1950년대의 4~5배에 달했다. 밤에도 체온이 높은 상태가 이어지면 심장 등 심혈관계 장기가 충분히 쉬지 못해 혈압과 맥박이 빨라지고,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야간 폭염 대응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