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멜라토닌 식품 90%, 2㎎ 넘었다
핵심 요약
식물성 멜라토닌 식품 30개 중 27개가 일반 처방 용량 2㎎을 초과했다. 온라인 광고 100건 가운데 58건에서 의약품 오인 우려나 거짓·과장 표현이 확인됐다. 사업자에는 함량 인하와 주의사항 표시가 권고되고 관련 부처에는 관리방안 마련이 건의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식물성 멜라토닌 함유 식품 대부분이 수면 질환 관리에 쓰이는 의약품의 일반 처방 용량보다 많은 멜라토닌을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이 6일 공개한 조사 결과, 유통 제품 30개 중 90%인 27개에서 일반 처방 용량 2㎎을 넘는 멜라토닌이 검출됐다.
30개 제품의 멜라토닌 함량은 0.7∼12㎎으로 조사됐다. 가장 함량이 높은 제품에는 일반 처방 용량의 6배 수준인 12㎎이 들어 있었다. 모든 조사 대상에서는 전문의약품에 사용되는 멜라토닌과 화학적 구조가 동일한 성분이 검출돼, 식물성이라는 제품 표시만으로 성분 자체가 의약품용 멜라토닌과 다르다고 보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식품은 전문가의 상담이나 진단 없이 소비자가 직접 섭취량과 기간을 정할 수 있어 다량 또는 장기 복용과 이에 따른 오남용 우려가 제기됐다. 온라인 판매 광고 100건 중 58건은 일반식품을 ‘수면 보조제’, ‘각성 완화제’로 표현해 질병 예방·치료 효능이 있거나 의약품인 것처럼 오인할 소지가 있었다. ‘기능성 입증’, ‘식약처 인증’과 같은 거짓·과장 표현도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 대상 사업자들에게 제품의 멜라토닌 함량을 낮추고 소비자 안전을 위한 주의사항을 표시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관련 부처에는 식물성 멜라토닌 관리방안 마련을 건의한다. 소비자에게는 해당 제품을 다량 또는 장기간 섭취하지 말고, 수면 불편이 계속되거나 아동·청소년과 임산부 등 부작용 우려가 높은 경우 섭취 전에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