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아파트에 평면형 주차로봇 첫 실증
핵심 요약
현대차그룹의 평면형 주차 로봇이 9월 시흥 신축 아파트에서 국내 민간 공동주택 최초로 실증된다. 월패드 호출과 자동 입출차를 지원하며 동일 면적의 주차 가능 대수를 20~50% 늘릴 수 있다. 바닥 조건 때문에 전용 소재로 마감한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평면형 주차 로봇이 9월부터 경기 시흥시 정왕동의 신축 아파트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시범 운영된다. 현대차·현대위아·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하 1층 주차장 53면에 로봇 2세트를 투입해 건설 관계자들이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내년 6월 입주가 본격화되면 월패드 차량 호출과 엘리베이터 연동을 포함한 서비스가 주민에게 제공된다.
운전자는 출차할 때 집 안 월패드에서 차량 호출 버튼을 누르면 된다. 로봇이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출입문 앞으로 옮기는 동안 엘리베이터도 거주 층으로 이동한다. 입차 시에는 운전자가 지정 장소에 차를 세우면 납작한 로봇이 차량을 들어 주차한다. 로봇의 라이다 센서가 차량과 주변을 인식하며, 바닥에는 약 1m 간격의 인식표만 표시하면 돼 천장이나 바닥에 별도 제어 장비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 승인과 국비 지원을 받은 스마트도시 규제샌드박스 실증사업이다. 현대위아의 평면형 주차 로봇이 대단지 공동주택에서 운영되는 첫 사례다. 사람이 차 문을 열 공간과 차량 이동 통로를 확보하지 않아도 되고, 로봇이 여러 줄로 세운 차량을 옮길 수 있어 동일 면적의 주차 가능 대수가 20~5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 가운데 현대건설이 맡는 2·3·5구역에도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도입에는 바닥 조건이 변수로 꼽힌다. 두께 110㎜인 로봇은 작은 바퀴에 큰 하중이 집중돼 바닥이 매끄럽고 평평해야 하며, 기존 콘크리트나 에폭시·우레탄 바닥은 손상되거나 이동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전용 소재로 마감한 신축 아파트가 우선 적용 대상인 이유다. 해외에서는 중국 우한에서 로봇 4대가 약 200면을 맡고 있으며, 상하이는 2021년부터 자동·입체 주차 로봇을 활용한 3만 대 이상 규모의 시설을 확충했다. 미국 뉴욕 자르딤과 마이애미 브리켈 하우스에서도 자동 입출차 로봇이 가동 중이다.